(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팬들은 지난해 연말 왼손 에이스 투수인 크리스 세일(28)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긴다는 뉴스에 적잖이 실망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실망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다.
화이트삭스가 세일을 내주는 대가로 보스턴한테서 받은 유망주 선수 4명 중 한 명이 무려 시속 177㎞(110마일)에 달하는 광속구를 던졌다.
폭스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오른손 투수 마이클 코페치(21)가 연습 도중 110마일의 공을 던지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코페치는 포수가 아닌 그물을 향해 있는 힘껏 공을 던지는데, 이때 속도 측정 장치에 '110'이라는 숫자가 찍힌다.
110마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힘든 구속이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은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9·뉴욕 양키스)이 2011년 기록한 107마일(시속 172㎞)로 알려졌다.
다만, 구속은 측정 장비와 기후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물론 코페치가 정식으로 타자를 세워놓고 포수를 향해 공을 던진 것이 아니므로 제구까지 신경 써야 하는 실전에서 110마일의 광속구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도 없는 유망주가 비록 연습 도중이지만 내로라하는 특급 투수들도 못 던지는 광속구를 던졌다는 점에서 미국 야구계는 큰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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