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관계 지속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 발전 기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새로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미·중간의 갈등을 건설적인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한 중국 측 평론을 요구받자 "우리는 미국 새 행정부의 집권 기간에 미·중 관계가 지속해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국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 충분히 입증된 바 있듯이 미·중의 공동이익은 갈등을 넘어서며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공동 노력해 정확한 궤도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양국 간의 구체적인 갈등은 건설적인 방식으로 대화하고 서로 의도를 깊이 있게 이해하며 오해와 오판을 피함으로써 갈등을 통제해 양국 관계 발전이 방해받는 걸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새 정부가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합작·공영의 원칙을 지키고 양자 간,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길 바라며 동시에 미·중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욱 큰 발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래 미·중 관계가 큰 진전을 이뤘으며 고위급 간에 긴밀한 교류를 통해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양국의 무역액과 인적 교류 또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어온 것에 대해선 불만을 내비쳤다.
화춘잉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미국 주재 대만 대사가 참석하면 주미 주중대사는 불참할거냐'는 질문에 "미국에는 대만 대사가 없다"면서 대만은 미국과 공식 외교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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