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피아노 검투사', '건반 위의 마녀'라는 수식어가 붙는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리시차는 오는 3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공연 시간만 세 시간에 달하고, 인터미션을 두 번이나 갖는 '빅 리사이틀'을 꾸밀 예정이다.
2013년 첫 내한 공연 때도 3시간이 넘는 공연을 펼친 뒤 오전 1시까지 팬들과 사인회를 해 화제가 됐다.
별명이 말해주듯 리시차는 화려한 기술과 넘치는 힘, 빠른 속도로 몰아치는 연주로 유명하다.
꽉 찬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어하는 연주자의 특성을 고려해 기획사는 2015년 두 번째 내한에 이어 이번 공연도 시작 시각을 오후 5시로 잡았다.
오후 7~8시에 시작하는 클래식 공연이 많지만, 리시차 공연의 경우 3부로 이뤄진 연주회 구성, 앙코르 연주 등을 고려해 이른 시간에 시작할 수 있는 일요일 공연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주회는 바흐, 하이든, 베토벤으로 구성된 바로크·고전(1부), 슈만과 쇼팽으로 이뤄진 낭만(2부), 그리고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하는 근대(3부)로 이어진다.
공연기획사 오푸스 관계자는 "이 모든 곡을 한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것 역시 리시차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내한공연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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