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폭탄에 인천 출근길 '엉금엉금'…여객선 통제(종합)

눈 폭탄에 인천 출근길 '엉금엉금'…여객선 통제(종합)

강추위 속 오전 6시 현재 8㎝ 눈 쌓여 곳곳 빙판길 변해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20일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8㎝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에 머물어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었다.

인천시는 인력 379명과 장비 149대를 투입해 염화칼슘 554t을 도로에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통행량이 적은 도로는 쌓인 눈이 녹지 않으면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시내 주요 간선도로도 강한 눈발이 날리면서 평소보다 출근길 정체가 심했다.

기습 폭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버스정류장으로 몰려 버스 연착이 속출했고 빈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에는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는 시민들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인천교통공사는 출근길 불편을 덜기 위해 인천지하철 1·2호선의 운행 간격을 줄이는 오전 러시아워 시간대를 30분 연장하고 전동차를 증편 운행했다.

서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리진 가운데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기상 당국은 인천에 이날 오전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낮 최고기온이 영하 1도에 머무는 등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5도는 오전 5시 대설주의보가 해제된 가운데 백령도에 11.6㎝의 많은 눈이 내렸다.

인천의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로 예상됐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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