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vs "여성비하·성추행했으니 가지 말아야"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걸스카우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관례대로 참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9일(현지시간) 온라인이 찬반 논쟁으로 달아올랐다.
걸스카우트는 100년을 이어온 전통이라고 밝혔으나 회원을 포함한 반대론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여성 비하와 성추행을 내세우며 펄쩍 뛰었다.
미국 걸스카우트는 19일(현지시간) "1917년 이래 걸스카우트는 대통령의 취임행사에 참가해 미국의 민주주의와 시민참여 정신을 배웠다"는 트위터 글을 통해 참가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취임위원회'도 걸스카우트 전·현직 회원들이 취임행사 퍼레이드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는 학부모와 걸스카우트 리더들의 항의 글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걸스카우트 회원을 트럼프와 단둘이 한 방에 있게 하고 싶지 않다면 취임식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트럼프는 걸스카우트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녹음파일에서 자신의 과거 성폭행을 자랑하듯 떠벌렸다. 걸스카우트는 나에게 그럴 땐 용감하게 싸우라고 가르쳤다"며 가세했다.
걸스카우트는 "비영리단체로서 걸스카우트는 비정치적, 비정파적이다. 우리는 지속해서 소녀들에게 시민으로서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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