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부터 구자욱까지, 괌 조기 출국해 훈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괌에 벌써 훈련 열기가 달아오른다.
주장 김상수(27)와 차세대 스타 구자욱(24), 마무리 심창민(24)이 20일 괌으로 떠난다.
삼성 본진은 비활동기간을 준수하고자 1월 30일 오후 늦게 괌으로 떠나 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하지만 20일 출국하는 선수를 포함해 일찍 괌에서 짐을 푸는 선수는 20명이 넘는다.
부활을 노리는 좌완 장원삼(34)이 가장 먼저 괌으로 떠났다.
장원삼은 5일 괌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2012∼2015년)를 거두며 '안정적인 선발'로 평가받았던 장원삼은 2016년 5승 8패 평균자책점 7.01로 부진했다. 프로 입단(2006년) 후 가장 초라한 성적이었다.
절치부심한 장원삼은 가장 익숙한 훈련 장소인 괌에서 땀을 쏟기로 했다.
윤성환(36)과 조동찬(34) 등 베테랑도 1월 초 괌으로 이동했고, 주전 포수 이지영(31)과 선발 경쟁을 펼칠 좌완 백정현(30)은 1월 중순 괌에 짐을 풀었다.
20일에는 김상수, 구자욱, 심창민을 비롯해 김대우(29), 김승현(27) 등이 대거 괌으로 이동한다.
투수와 야수가 짝을 이뤄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선수가 괌에 모였다.
괌은 삼성이 오랫동안 1차 스프링캠프지로 사용한 곳이다.
기온이 높고 훈련 환경이 좋아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곳'으로 선호한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는 선수 중 투수 5명과 야수 4명도 2월 1일부터 괌에서 몸을 푼다.
아직 비활동기간이지만, 많은 선수가 2017시즌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011∼2015년, 5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뤘지만 2016년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삼성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괌 미니캠프를 열었다. 그만큼 명예 회복의 의지가 강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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