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대통령의 교회' 예배로 시작해 무도회로 마무리(종합)

입력 2017-01-21 06:50  

[트럼프 취임] '대통령의 교회' 예배로 시작해 무도회로 마무리(종합)

정오 기해 취임선서 이어 연설…오후 3시 37분부터 축하 거리행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의 이날 공식 일정은 교회 예배로 시작해서 기념 무도회로 끝났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8시 33분 숙소인 블레어하우스 영빈관을 출발해 오전 8시 41분에 백악관 뒤편의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제4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매디슨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발걸음을 옮겼던 점 때문에 '대통령의 교회'로도 불린다.

예배에는 트럼프의 가족들은 물론 부통령으로 취임하는 마이크 펜스의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다.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9시 44분 백악관에 도착한 트럼프와 펜스, 그리고 가족들은 트럼프에게 백악관을 내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10시 50분 오바마 대통령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후임 정·부통령인 트럼프와 펜스를 의회로 안내했다.

연방의회 의사당 남쪽의 특별 출입구로 오전 11시 1분에 도착한 트럼프는 각계 인물들과 가벼운 인사를 했다.

트럼프는 오전 11시 31분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 중 맨 마지막으로 취임식장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11시 54분에 펜스 부통령이 선서를 마쳤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서를 끝낸 시각은 정확히 정오였다.

약 16분간의 취임 연설을 오후 12시 18분에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2시 28분에 의사당 안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오후 12시 45분에 펜스 부통령 부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부부와 함께 의사당 밖으로 나왔다. 바이든 부부는 펜스 부통령 부부가, 그리고 오바마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각각 배웅했다.




의사당 본관 안의 내셔널 스태처리 홀에서는 오후 1시 35분부터 의회가 주관하는 취임 축하 오찬이 열렸다.

오찬의 주빈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가 자신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을 위해 기립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앞에서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후, 전용 리무진 '비스트'에 올라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3시 37분 백악관 뒤편까지 이어지는 축하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비스트'를 비롯한 차량 행렬은 사람이 걸어가는 속도에 맞춰 느리게 이동했다. 길가에서 행렬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트럼프의 차량이 눈에 띄자 손을 흔들거나 함성을 질렀지만, 일부는 '증오에 반대한다' 또는 '자격이 없다'는 글이 적힌 종이를 펴들고 트럼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거리행진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했지만, 오후 4시 12분 행렬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부근에 도착하자 차량에서 내려 약 3분간 걸어서 이동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도 차에서 내려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했다.

행렬이 오후 4시 29분 백악관 뒤편에 도착하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가족들은 모두 차량에서 내려 약 30m를 걸어서 이동하다가 다시 차량에 올라 새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관람석으로 이동했다.

차량 행렬은 오후 4시 38분에 목적지인 백악관에 도착했고, 특설 관람석에 자리를 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진행된 축하 행진을 지켜봤다.

오후 7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부인들과 함께 취임 축하 무도회 3곳에 참석했다.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무도회 2곳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곧이어 직선거리로 약 700m 떨어진 미국건물박물관에서 열리는 군 주최 무도회로 자리를 옮겼고, 취임식 당일 공식 일정을 마감했다.






smi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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