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역대 그 어떤 내각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장관들이 있습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차기 행정부 구성원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느라 바빴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의회지도자 초청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취재진은 트럼프 발언의 일부를 들을 수 있도록 입장이 허용됐다. 이 호텔은 취임식 주간에 취재진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의회지도자들에게 몇 마디 인사말을 하고는 톰 프라이스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를 입에 올렸다.
"의원들은 톰에게 아주 친절해요. 톰 어딨나요? 이 사람 이미 스타가 됐어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인준 청문회에서 프라이스를 상대로 콕콕 찌르는 질문을 마구 쏘아붙인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프라이스의 경력을 매우 빨리 끝내려고 하지만, 그들은 아마 깨달았을 거야.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우리에겐 똑똑한 인물이 아주 많다. 알아야 할 한가지는 역대 어떤 내각보다 훨씬 더 IQ가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사장을 언급하며 "여기 멋진 방이네. 아마 정말 천재가 지었나봐"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수학적으로 (역대 내각 IQ를) 비교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초기 멤버 중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와 하버드대 전직 총장, 연방준비은행(FRB) 총재 출신 등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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