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 전북 정읍시 북면에 자리한 '남고서원'(전북도 문화재 자료 제76호)에서 매년 방학이 되면 초등학생을 위한 서당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고서원과 북면사무소는 정읍 시내 어린이들을 위해 2004년 '남고학당 예절학교'를 열어 1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남고학당을 수료한 학생들이 모두 5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겨울방학 때 문을 연 '제22기 예절학교 남고학당'은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운영됐다. 정읍 이외에 서울과 전주 등 타지역 학생도 참여해 21명의 정원을 채웠다.
남고학당은 사자소학·서예·택견·다도·공예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1557년(선조 10년)에 창건된 남고서원은 호남 성리학의 대가인 일재(一齋) 이항(李恒) 선생과 임진왜란 때 호남 의병장인 김천일(金千鎰) 장군을 배향(配享)한 유서 깊은 서원이다.
이 서원은 1685년(숙종 11년)에 '남고(南皐)'라는 사액(賜額 : 임금이 이름을 지어주고 서적, 노비, 토지 등을 하사하는 일)을 받았다.
북면사무소 관계자는 "선조의 체취가 서린 서원에서 전통교육을 통해 슬기와 지혜를 익히는 남고학당이 갈수록 학부모들의 호응과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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