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사회조사 결과 발표…78%는 자연재해에 불안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서 고등학생이 있는 가정의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48만8천원으로, 대학생 사교육비 13만7천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가 20일 발표한 2016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부산의 각 가정은 월평균 사교육비로 44만3천원, 공교육비로 28만2천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고등학생의 사교육비가 48만8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42만9천원, 초등학생 40만원으로 초·중·고교생 모두 한 달에 40만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썼다.
미취학 자녀 사교육비는 17만6천원에 달했고, 대학생이 돼서야 13만7천원으로 사교육 부담에서 다소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의 65.5%가 소득에 비춰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가구주 연령대를 보면 50대 가구주가 교육비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고, 30대의 교육비 부담이 가장 낮았다.
사회안전에 관한 인식조사에서는 부산시민 10명 중 8명(78.1%)이 자연재해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자주 발생한 지진과 태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자연재해에 이어서는 국가안보 61.3%, 정보보안 54.7%, 범죄위험 54.5% 등의 순으로 불안을 느꼈다.
부산이 다른 도시와 비교해 안전하다는 응답은 26.1%로 불안하다는 응답 24.6%보다는 많았다. 49.3%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지난 1년간 몸이 아파 의료기관을 방문했다는 시민은 83%였고 이들은 주로 부산(97.6%)에 있는 병(의)원(69.1%)과 종합병원(16.8%)를 이용했다.
이용한 의료기관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62.1%가 만족하다고 답해 불만족스럽다는 대답 2.7%보다 월등히 높았다.
부산시민 71.9%는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 가족 형태를 선호했고 노후생활 형태도 대부분 자녀와 떨어져 단독생활(86.1%)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를 부산에서 직접 관람했다는 시민은 61.6%로, 2015년 사회조사 때의 61.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이 1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 18.9%, 100만원 미만 16.4%였다.
2016 부산사회조사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 3만5천명을 대상으로 보건, 교육, 안전, 가족, 환경, 도시지표 등 6개 부문 145개 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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