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패스트푸드 제국 '맥도널드'의 창업 실화를 그린 영화 '더 파운더'(The Founder)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이 영화는 일리노이 주 세일즈맨 레이 크록(1902~1984)이 맥도널드를 초대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기업 드라마'다.
크록은 1950년대 캘리포니아 주 샌 버나디노의 한 햄버거 가게를 찾았다가 빨리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운영 시스템에 영감을 받아 주인 맥과 딕 맥도널드 형제를 설득, 시카고 교외도시에 회사를 설립하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간다.
마이클 키튼(65)이 주인공 크록 역을 맡아 열연하고, 크록 부인 역에는 로라 던, 맥도널드 형제 역에는 존 캐럴 린치와 닉 오퍼먼이 각각 캐스팅됐다.
감독은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와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Saving Mr.Banks) 등으로 유명한 존 리 행콕, 시나리오 작가는 '레슬러'(The Wrestler)·'빅 팬'(Big Fan) 등을 쓴 로버트 D.시겔, 배급은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맡았다.
제작사 측은 시카고 일대의 날씨가 불안정하고 일리노이주의 비싼 세금을 피하기위해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세트장을 짓고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시카고 트리뷴 영화 전문 기자 마이클 필립스는 "키튼의 빠르고 분명한 말투가 인생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투지에 찬 크록의 캐릭터를 신선하고 긴박하게 그려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키튼의 연기로 인해 야망을 불사르는 크록에 대해 반감이 아닌 동정심이 인다"고 극찬했다.
또 린치와 오퍼먼에 대해서도 "실제 형제처럼 보인다"면서 린치는 사교적인 성격의 맥을, 오퍼먼은 신중한 성격의 딕을 훌륭히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필립스는 이 영화에 별점 3개를 줬다.
크록은 1955년 시카고 북서교외인 일리노이 주 데스플레인에 맥도널드 체인 1호점을 내고, 1961년 맥도널드 형제로부터 270만 달러에 회사를 사들인 후 공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는 82세에 세상을 뜨기 전까지 맥도널드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31개국에 7천500개 매장을 둔 매출 8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맥도널드는 현재 세계 120개국에 3만6천615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총 매출은 254억1천300만 달러에 달한다.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오크브룩에 본사를 둔 맥도널드는 현재 시카고 웨스트룹에 본사 사옥을 신축 중이며 내년 초 입주할 예정이다.
영화 '더 파운더' 트레일러[https://youtu.be/7rYiZJF5nBM]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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