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영국에서 카드게임 '브리지'를 스포츠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법원에서 가로막혔다.
영국브리지협회(English Bridge Union)는 브리지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 영국의 스포츠 진흥 기관 '스포트 잉글랜드'(Sport England)의 판단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AP통신은 영국 항소법원이 19일(현지시간) 브리지를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스포트 잉글랜드의 판단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약 5만5천명의 회원을 보유한 영국브리지협회는 "브리지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며 브리지를 스포츠로 지정하고, 배드민턴, 당구, 볼룸댄스와 같은 항목에 넣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스포트 잉글랜드는 지난 2015년 10월 "스포츠는 반드시 육체적인 활동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며 협회의 요청을 거부했다.
스포트 잉글랜드는 영국 국민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공공 기금을 각 스포츠 단체에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구는 낚시, 다트, 피구, 항공모형 날리기, 기구 비행 등은 스포츠로 인정하고 있다.
브리지는 4명이 하는 카드게임의 일종이다.
세계브리지연맹(WB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정 경기단체 중 하나지만, 올림픽 경기 종목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