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약세…620선 턱걸이
원/달러 환율 8.4원 내린 1,169.2원
'지주사 전환' 롯데그룹주 동반 상승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경계감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2,060선으로 물러났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35%) 내린 2,065.6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25포인트(0.35%) 내린 2,065.54에 출발한 뒤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 흐름을 보인 끝에 하루만에 2,070선을 내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간밤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28%)는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8.4원 내린 1,169.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오늘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연설을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4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5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총 거래대금은 3조9천811억원, 거래량은 3억8천685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2.11%)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의약품(0.69%), 운수창고(0.75%)가 올랐다.
화학(-0.91%), 철강·금속(-1.56%), 의료정밀(-2.07%), 건설업(-1.03%), 증권(-0.92%)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75%)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 기각 결정에도 '오너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NAVER(-2.00%), POSCO(-1.80%), 삼성물산(-1.61%), LG화학(-3.51%)의 하락 폭도 컸다.
현대차(0.66%), 현대모비스(0.54%), 아모레퍼시픽[090430](2.57%)은 올랐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검토 발표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롯데제과[004990](9.86%), 롯데쇼핑[023530](5.08%) 등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고려개발(-6.30%)은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됐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20.40%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65%) 내린 622.12에 마감했다.
지수는 0.31포인트(0.05%) 오른 626.50으로 거래를 시작하고서 우하향 곡선을 그린 뒤 620선 초반에서 횡보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2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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