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경찰이 지난해 11월 150명의 사망자를 낸 북부지역 열차탈선이 테러에 의한 것으로 확인, 파키스탄 측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경찰 대테러기구 ATS는 작년 11월 열차탈선 관련 수사에서 단순 사고가 아닌 급조폭발물(IED) 등을 이용한 테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TS는 우타르프라데시 내 칸푸르 데하트에서 폭약을 채운 10ℓ 용량 압력솥을 철로에 설치해 열차 승객들을 살해한 혐의로 모틸랄 파스완 등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명이 사망한 루라 지역 열차 탈선 역시 자신들이 저질렀으며 앞서 작년 10월에는 또 다른 열차 테러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ATS는 전했다.
ATS는 특히 파스완 등이 파키스탄 정보기관 ISI 요원의 지령을 받고 이 같은 테러를 저질렀다고 진술해 진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완은 범행 대가로 5만루피(86만원)를 받았으며 자동차와 아파트 등도 약속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연방정부 대테러기구인 국가수사국(NIA)은 이 사건 수사를 자신들이 맡겠다며 경찰에 이관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3시께 인도 동북부 파트나 시와 중부 인도르 시 사이 1천360㎞ 구간을 27시간 동안 달리는 장거리 열차 '파트나-인도르 특급'이 칸푸르 데하트에서 탈선해 승객 15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이후 한달여 뒤 푸크라얀 인근 루라에서도 실다-아지메르 특급 열차가 다리를 지나다 탈선해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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