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손님이 없다고 두 손 놓고 한숨만 쉬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들이 설을 앞두고 한 명의 손님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도내 각 전통시장 상인회와 번영회 등에 따르면 수원 정자시장 상인회는 20일부터 시장 안에서 5만원 이상 물품을 산 뒤 영수증을 갖고 오는 손님에게 즉석복권을 지급하고 있다.
복권에 당첨된 손님들에게는 계란이나 라면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수원 남문시장도 27∼29일 시장은 찾은 손님 중 220명을 추첨해 식용유를 선물로 줄 예정이며, 지동시장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놀이 한마당을 마련한다.
수원 연무시장 상인회도 오는 26일 오후 1∼3시 시장을 방문하는 대부분 손님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 능곡시장 번영회도 20일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시장에서 1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의정부 제일시장 번영회는 22일 오후 2시부터 손님들에게 가래떡을 나눠줄 예정이며, 평택 송북시장에서는 10만원 이상 영수증을 제시하는 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장바구니를 지급한다.
수원 정자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절반도 안 되는 상황에서 어제부터 눈이 오고 날씨가 추워져 시장이 더 한산해졌다"며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고객 감사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 제일시장 번영회 관계자도 "큰 선물은 아니지만, 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가래떡 나눠주기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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