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최대규모로 계획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토론회가 20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승찬 도 관광국장이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절차에 대해 발표했다.
반대 측은 문상빈 시민사회단체회의 공동대표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문제들을 설명했다.
이 국장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보다 더 엄격하고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도민이 염려하는 투자자본에 대한 실체를 투명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하수도 및 하수처리 등 환경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문 공동대표는 "이 사업은 하루 오수 발생량이 4천480t으로 성산하수처리장 시설용량 4천t에 비해 많고, 하루 용수사용량도 한림정수장 시설용량 1만t에 가까운 9천524t으로 과도하다"며 "지하수 관정 양도·양수, 생태계와 경관 훼손, 환경영향평가 작성 부실 등 각종 문제를 감수한 채 사업이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가 미래비전으로 제시한 환경자원 총량제 적용에도 어긋날뿐더러 개발사업으로 인한 연동·노형 지역상권 피해와 인접한 제주과학고 학습권 피해도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김태일 제주대 교수,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 김양보 도 환경국장 등이 토론했다. 제주시 오라2동 산 46의2 일원에 계획 중인 오라관광단지는 375만5천753㎡(JCC 329만8천246㎡, 국공유지 20만9천818㎡, 사유지 6만7천689㎡)에 사업비 6조2천789억원을 들여 복합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 숙박시설은 호텔 2천500실 및 휴양콘도미니엄 1천815실 규모며 테마 쇼핑몰과 전자몰, 스타일몰 등의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체육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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