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생산설비 국산화한 최연소 기능한국인

입력 2017-01-23 16:00  

이차전지 생산설비 국산화한 최연소 기능한국인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유진테크놀로지 여현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3일 ㈜유진테크놀로지 여현국(41) 대표를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

여 대표는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정밀금형, 정밀기계부품, 자동화장비는 물론 이차전지 핵심 부품소재인 '리드 탭(LEAD TAP)'까지 자체 개발한 숙련기술인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새해 첫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여 대표의 충북 청원 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시상하고, 미래 숙련기술인인 청년근로자 등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찌감치 기술에 뜻을 뒀던 여 대표는 청주공고에 진학해 기계 조립도나 부품도를 표준화된 방법으로 그리는 '기계제도'를 전공했다.

그는 한일전기 설계부서 연구원을 거쳐 대원정밀에서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정밀금형 및 정밀기계부품 기술을 배우며 이차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대원정밀에 재입사해 이차전지 생산설비 국산화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이차전지 생산설비는 대부분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하고 있었다.

여 대표는 "저는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설계·제작이 가능하다고 보고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했다"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마침내 국산화에 성공해 원조기술 보유국인 일본에 수출하는 보람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확신한 여 대표는 충북 오송의 40평짜리 창고에서 직원 3명을 두고 유진테크를 창업했다. 1년 후에는 법인으로 전환해 2010년 5월 유진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창업 후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매진해 '보상유닛을 갖는 프레스기', '챔버형 잉크공급장치를 구비한 하이브리드 코팅장치', '폴리머 이차전지 제작용 파우치 레이어 코팅장치' 등을 개발해 이차전지 생산기술 향상에서 선도적 역할을 했다.

회사 설립 5년 만인 2015년 13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142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250억 원을 목표로 한다.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30여 개 업체에 수출 중이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45%에 달한다.

여 대표는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기술을 배운다면 기술인으로서 성공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안정된 직업을 갖는 것도 좋지만, 다음 세대와 미래를 위해 중소기업에 취업해 근성과 끈기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권 장관은 "여 대표는 역대 최연소 기능한국인으로서, 기술과 능력만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능력중심사회의 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8월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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