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낚시터 얼음구멍 확대…산천어 추가 투입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7 화천산천어축제' 개막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21일 축제장이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 발길로 북적거리며 분위기가 절정에 올랐다.
특히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인기 메인 프로그램인 예약 얼음 낚시터에는 낚시 구멍 2천340개를 추가로 뚫었다.
그동안 화천천이 제대로 얼지 않은 탓에 안전을 고려, 얼음구멍과 구명 간격을 넓혀 뚫었으나 최근 강추위로 얼음두께가 안전기준을 넘는 25㎝를 보이기 때문이다.
축제장 출렁다리 주변에서 운영한 외국인 낚시터도 얼음이 두껍게 얼은 화천천 최상류 쪽으로 옮겼다.
애초 120여개인 얼음낚시 구멍도 300여개로 늘려 대기 불편을 최소화했다.
주말을 맞아 관광객이 몰림에 따라 산천어 방류량도 늘렸다.
예약 낚시터, 외국인 낚시터, 수상 낚시터, 맨손 잡기, 밤낚시 체험 등에 이틀간 산천어 20여t 이상을 방류한다.
더 많은 관광객에게 짜릿한 손맛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축제장에서는 축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창작썰매 콘테스트와 얼음축구대회, 좌식 배드민턴대회 등 다채로운 빙상 스포츠 대회가 펼쳐졌다.
축제장 열기는 밤에도 이어진다.
주말 동안 화천읍 밤거리에는 선등거리 페스티벌 '차 없는 거리' 이벤트가 열려 밤낚시 대회와 맥주 시음회, 마술쇼, 파이어 아티스트, 걸그룹 공연, 가면무도회, DJ 공연 등이 열린다.
선등거리는 축제 기간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고자 중앙로 거리에 2만7천여개 등(燈)을 내걸어 불을 밝혔다.
지난 14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일주일(20일 기준) 만에 외국인 4만여명 등60만여명이 넘게 찾은 것으로 화천군은 추산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어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 즐겁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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