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해 '만년 이등' 설움을 벗은 앤디 머리(영국)가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16강에 합류했다.
머리는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샘 쿼레이(31위·미국)를 3-0(6-4 6-2 6-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머리는 쿼레이를 상대로 7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고, 2009년 이후 호주오픈서 9년 연속 3라운드를 통과했다.
머리는 메이저대회 가운데 윔블던(2회)과 US오픈 테니스대회(1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고, 호주오픈은 준우승만 5번이다.
이 중 4번이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상대로 패한 것이었다.
1, 2번 시드를 받은 머리와 조코비치는 계속 승리하면 결승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조코비치가 전날 데니스 이스토민(117위·우즈베키스탄)에게 덜미가 잡혀 대결이 무산됐다.
머리로서는 첫 호주오픈 우승을 위한 가장 큰 관문을 가볍게 통과한 셈이다.
머리는 16강에서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하는데 지금까지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바 있다.
2014년 이 대회와 지난해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 역시 순조롭게 3라운드를 통과했다.
바브링카는 빅토르 트로이츠키(29위·세르비아)를 상대로 먼저 1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3-1(3-6 6-2 6-2 7-6<7>)로 역전승했다.
조 윌프리드 총가(12위·프랑스)도 16강에 올라 2013년 8강 이후 최고 성적을 노린다.
여자단식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17위·미국)가 돤잉잉(87위·중국)을 2-0(6-1 6-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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