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EU가 영국 목표들에 동의할 것" 답변은 20% 불과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지난 17일 공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목표들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일간 더 타임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메이 총리가 제시한 12가지 목표에 EU 정상들이 동의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2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56%는 EU 정상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가 천명한 목표들은 절반을 넘는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이탈에 대해선 각각 57%, 56%가 지지했다.
메이 총리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이탈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단일시장에 대한 최대한의 접근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유럽사법재판소(ECJ)로부터의 독립을 포함한 사법권 확보,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공동통행구역 유지, 이민 통제, 영국 내 EU 시민과 EU 내 영국 시민 권리 보호,EU 이외 국가들과 FTA 체결, 범죄·테러 대처 협력, 원만하고 질서있는 브렉시트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메이 총리의 협상 능력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조금 높게 나왔다.
47%가 메이의 협상 능력을 확신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38%였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과실 따먹기'는 없다는 원칙을 수차례 강조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주해야 한다.
또 메이 총리가 '배드 딜(bad deal)보다 노 딜(no deal)이 낫다'며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겠다고 한 점에 대해서도 48%가 지지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12개 목표와는 별도로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을 영국 의회 표결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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