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연속 지진 이후 발생한 눈사태로 30여 명이 실종된 이탈리아 중부 호텔에서 8명의 생존이 확인됐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20일 오전 호텔 내부에서 생존자 8명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공영 RAI방송 등 이탈리아 언론이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생존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2명도 포함돼 있다.
구조대는 매몰돼 있는 생존자의 목소리를 감지해 이들과 대화를 나눈 뒤 이송 헬리콥터를 요청했고, 현재까지 모녀 관계인 여성과 여자 아이 등 2명을 구조해 헬기 편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비교적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구조 관계자는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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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생존자는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의 산간 마을에 있는 호텔 '리고피아노'가 지난 18일 오후 눈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뒤 눈더미와 잔해 속에서 약 43 시간 매몰돼 있었다.
구조대는 사고 당시 투숙객 24명과 직원 11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이 호텔에서 눈사태가 들이닥칠 때 호텔 외부에 있던 2명을 구조하고, 시신 2구를 현재까지 수습했다.
구조 당국은 당초 초동 수색에서 생존자 징후가 전혀 없고, '골든 타임'이 다가옴에 따라 생존자 발견이 희박하다고 봤으나 탐지견 등을 동원해 생존자가 머물만 한 공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끝에 일부 생존자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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