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은 20일 호주 당국의 심각한 인권유린행위가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며 호주를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한 국제인권단체의 보고서를 통하여 오스트랄리아(호주)가 자국 내에서 어린이 테러 혐의자들에게 가혹한 처벌제도를 적용하고 최루탄으로 질식시키는 끔찍한 방법까지 사용한 사실이 폭로되였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심각한 인권유린국인 오스트랄리아와 같은 나라가 유엔인권이사회 성원국으로 되려고 하는 것은 국제인권협약들에 대한 모독이고 유엔의 이름을 더럽히는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랄리아는 마땅히 남의 '인권문제'를 논하고 훈시질 하기 전에 자기가 저지르고 있는 참혹한 인권유린행위부터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호주의 인권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희석하려는 의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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