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국토교통상 "일본 내 귈렌주의 조직 계속 살펴볼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총사업비가 4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다르다넬스해협 교량사업 수주를 지원하러 터키를 방문한 일본 장관에게 터키 총리가 '귈렌 세력' 척결에 협조를 기대했다.
20일 터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터키를 찾은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은 이달 18일 앙카라에서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교통해양통신부장관에 이어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를 만났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26일 입찰을 마감하는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가칭 '차나칼레 1915교') 건설사업 수주 경쟁에 뛰어든 이도추(伊藤忠)와 IHI를 지원하기 위해 터키를 찾았다.
이을드름 총리와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을드름 총리는 터키 내 각종 사업에 일본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펫훌라흐 귈렌주의 테러조직'(FETO) 척결에 일본의 협조를 기대했다.
FETO는 터키정부가 쿠데타 기도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을 추종하는 세력을 가리킨다.
이을드름 총리는 "귈렌주의 조직에 필요한 조처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일본국민이 터키 쿠데타 시도 실패에 기뻐했다고 전하면서, 일본 내 귈렌주의 조직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차나칼레주(州)의 랍세키와 겔리볼루(갈리폴리)를 연결하는 3.7㎞ 연장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4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한국 업계에서는 SK건설과 대림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은 터키 건설업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시공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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