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활강 국제대회서 첫 메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민국 알파인스키 스피드팀 국가대표 막내 김동우(22·대한스키협회)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 활강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김동우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의 하이랜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레이스 활강에서 1분15초92로 3위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라이트 브론슨(미국)과는 1초32 차였다.
김동우는 대회에 앞서 공식 연습 때부터 2위와 3위를 차지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본 대회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시상대에 올라섰다.
앞서 2015년에는 이현지(23·단국대)가 캐나다 나키스카 FIS 레이스 여자 활강 동메달로 한국에 첫 국제대회 메달을 선사한 바 있다.
김동우는 "스피드 종목으로 주 종목을 바꾼 뒤 이룬 첫 성과라 기쁘다. 워낙 속도를 즐기는 편이라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위험한 종목이라 부상이 없도록 잘 준비해 평창에서 활강 종목 국가대표 1호로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스키협회는 지난해 7월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계열인 알파인스키 스피드팀 국가대표를 신설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알파인스키 활강은 최고 시속 140㎞까지 나올 정도로 속도감을 자랑하는 종목이다.
지난해 2월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남자 알파인 활강과 슈퍼대회전 월드컵이 열렸고, 올해 3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여자 알파인 활강과 슈퍼대회전 월드컵이 테스트이벤트로 개최될 예정이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