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20일(현지시각)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 인권 개선에 노력하길 기대했다.
2014년 탈북해 시카고에 거주 중인 김마태 씨는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더 세밀하고 포괄적인 금융제재를 통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할 수 있게 하고, 중국을 압박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씨는 대북 정보 유입이 중요하다며 북한에 더 많은 외부 정보가 유입되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힘써달라고 말했다.
3년 전 미국행 꿈을 이룬 정애민 씨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 남부에 자리를 잡은 아브라함 씨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문제 해결을 병행해 추구하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인권탄압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탈북민들은 또 현재 1년에 20명꼴로 탈북 난민이 미국에 정착하고 있다며 더 많은 탈북민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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