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는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전후해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을 위한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10일 무안군 망운면 씨오리 농장에서 산란율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내 20번째 AI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아직 의심 신고가 없다.
그러나 인적·물적 이동이 많은 명절에 방역을 소홀히 하면 AI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축산당국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전남도는 설 연휴 전인 오는 25일, 직후인 2월 1일 공동방제단과 시·군 방역 차량 등을 총동원해 축산 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을 일제히 소독한다.
도내 37개 거점 소독시설과 25개 이동 통제초소 관리도 강화한다.
최근 한파에 소독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거점 소독시설 물탱크에 전기 열선 등을 설치해 소독액의 온도도 높였다.
전남도는 터미널, 주요 도로, 마을 입구 등에 435개 방역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 전단 2만부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축산 농가에는 사람 출입이 잦은 연휴 기간 축사를 매일 소독하고 농장 입구에는 출입 금지 안내판과 차단 띠를 설치하도록 주문했다.
해외 여행객은 축산 농가 또는 가축 접촉을 삼가고 현지 축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전남도는 당부했다.
축산 종사자는 해외 방문 후 귀국할 때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 소독 후 입국해야 한다.
배윤환 전남도 축산과장은 "설 연휴가 AI 종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 기간 가급적 축산 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농가에서는 자체적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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