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수 수사선상에…"비선 진료 관련 증거보강 차원"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차병원 이주호 교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증거보강 차원에서 추가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진료에 관여했는지 등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병원은 청와대 비선진료와 주사제 대리 처방 등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박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은 2011∼2014년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 재직 시절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친언니인 최순득씨 이름으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차움의원은 최씨가 단골로 다녔다는 곳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차움의원 소개로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특검은 이달 17일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재의원 역시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대통령을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7시간 행적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 역할로도 주목받는다.
그의 부인인 박채윤씨를 비롯한 가족이 운영하는 청와대 비호 아래 여러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조만간 김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김상만 전 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작년 12월 28일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원장의 사무실 및 자택, 차움의원, 서울대병원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수색하며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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