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연합뉴스) 기름에 튀긴 찹쌀떡을 투명한 윤기가 나는 조청에 담근다.
고슬고슬한 쌀 고물까지 묻히자 먹음직스러운 유과가 금세 만들어진다.
설을 앞둔 22일 오전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전남 담양 창평한과 제조공장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대추와 곶감으로 꽃 모양을 새겨 넣은 산자부터 흑임자와 백련초 등으로 색을 낸 유과, 약과까지.
바구니에 가득 담긴 오색의 전통 한과가 자태를 뽐낸다.
한과는 쌀과 과일이 귀하던 시절, 집안 어른들께만 드린 과자를 할아버지·할머니가 몰래 손주들 손에 쥐여주던 추억의 먹거리이기도 하다.
부정청탁 방지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명절을 앞두고 예년보다 주문이 3분의 1가량 줄면서 업체들은 3만5천∼4만9천원대 소포장 상품 구성을 늘리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글·사진 = 장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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