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 중장비도 소용없어" 강원 동해안 3일째 제설전쟁

입력 2017-01-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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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 중장비도 소용없어" 강원 동해안 3일째 제설전쟁

속초·고성 전 공무원 비상소집…군 병력 2천여 명도 투입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의 도심 기능을 삽시간에 마비시켰던 기습 폭설로 지방자치단체들이 3일째 '제설전쟁'을 치르고 있다.





'제설의 달인'으로 알려진 강릉시는 22일 중장비 67대와 인력 200여 명을 동원해 폭설이 지나간 곳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폭설로 투입된 제설장비는 총 200여 대에 이른다.

강릉시는 내린 눈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빙판으로 변하자 염화물을 살포하고, 이면 도로는 굴착기를 동원해 얼음으로 변한 눈을 깨 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통제될 정도로 갑자기 눈이 쏟아지고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눈이 얼어붙어 중장비의 삽날로 밀어도 소용없을 정도"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속초시도 이날 중장비 65대를 동원해 이면 도로 등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속초시는 이날 전 공무원을 비상 소집해 인도 등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하지만 시내와 이면 도로에 쌓인 눈이 많아 이날 군부대 병력 1천200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이면 도로와 마을 길에는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상태"라면서 "오늘 중으로 제설작업을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하루 50㎝의 눈이 쏟아진 강원 고성군 공무원들도 이날 모두 출근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고성군은 이날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 90여 대를 제설 현장에 투입했다.

고성 지역 주요 도로는 제설작업이 끝나 정상을 찾았으나 마을 길 등의 눈은 미처 치우지 못하고 있다.



육군 22사단은 폭설이 내린 고성지역에 이날 병력 1천여 명을 투입해 제설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눈으로 동해안 지역에서 고립된 지역이나 주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강원도는 동해안 7번 국도 등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은 이미 지난 20일 밤 마무리돼 차량 소통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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