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일본 간토(關東) 지역에서 1923년 있었던 조선인 학살사건을 조명한, 재일동포 오충공(62)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역사바로보기시민모임과 미디어세림은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시청 제2별관에서 오 감독 초청 시사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오 감독은 1983년과 1986년 잇달아 '감춰진 손톱자국'과 '불하(拂下·내어주거나 팔아넘김)된 조선인' 등 간토학살을 주제로 한 작품 둘을 내놨다.
이후 30여년만에 세 번째 작품 '1923 제노사이드(genocide·학살), 93년의 침묵'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사회에서는 '감춰진 손톱자국'과 '1923 제노사이드, 93년의 침묵'의 18분 분량 예고편이 상영된다.
상영회 주최 측은 전국을 순회하며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 등 상영회를 원하는 모임은 이메일(serimbk@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
간토 학살은 1923년 9월 1일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지역을 강타한 간토 대지진 이후 한인 6천여 명이 일본인들에게 집단으로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일본 정부가 일본인들의 불만을 조선인들에게 돌리려고 '조선인들이 방화하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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