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朴대통령, 당에 영향력 없어…윤리위 징계 부적절"

입력 2017-01-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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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朴대통령, 당에 영향력 없어…윤리위 징계 부적절"

정책쇄신 기자회견…"반기문, 검증 필요 없어서 안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정책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당에 영향력이 하나도 없다. 당원으로서의 징계는 적절치 않다"며 박 대통령을 당내 윤리위위원회를 통해 징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인척 비리 의혹과 관련한 당의 입장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반 전 총장을 검증할 필요가 없어서 검증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인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박 대통령 징계는 왜 안 하나.

▲ 상징적 의미라면 모르지만, 박 대통령은 현재 당에 영향력이 하나도 없다. 탄핵소추 자체가 가장 큰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묻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에게 당원으로서의 윤리위 징계를 내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 새누리당 도덕성 기준에 친인척 비리의혹을 받는 반 전 총장이 부합하는가.

▲ 반 전 총장은 검증할 필요가 없어서 검증 안 한다. 혐의사실이 드러나 검증 필요가 있으면 하겠지만, 어떤 개인의 동생에 대해 당이 구체적으로 논평할 필요가 없다.

-- 반 전 총장 영입 계획은.

▲ 반 전 총장 영입에 대해서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반 전 총장이 가지고 있는 정책, 철학, 가치 이런 것들이 새누리당과 맞아야 한다. 두 번째는 새누리당이 실시하는 뼈를 깎는 개혁, 도덕성, 깨끗한 정당이란 것과 부합해야 한다.

-- 인적 쇄신 성과는.

▲ 사람에 대한 쇄신도 중요하지만, 새누리당에 오래 뿌리 박고 있는 조직적 계파가 가장 큰 문제다. 말은 인적청산이라 했지만, 조직적인 계파를 청산하는 것을 인적청산이라 생각한다. 당원권 정지 3년 정도면 계파 정치 조직이 청산될 거로 본다. 미흡하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본다.

-- 윤리위 징계에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반발하는데.

▲ 반발 안 할 정도의 일이면 개혁을 힘들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분들이 다른 주장을 하시는 건 권한이니 누가 말리겠나. 개의치 않는다.

-- 발표 정책을 보면 '징벌적 손해배상' 등 야당 정책을 많이 수용한 것 같다.

▲ 야당 정책을 수용했다기보다는 국민의 필요, 국민의 마음, 국민의 뜻을 수렴했다. 야당이 주장한 것이라도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면 주저할 까닭이 없다. 야당과 협상이 필요하면 협상해 빠른 시일 내 실현되도록 하겠다.

--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봐도 되나.

▲ 국민을 위해 왼쪽 하는 게 뭐가 나쁜가. 국민을 위해서라면 어디로 가는 걸 우리가 왜 마다하겠나.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면 어디든 가야 한다. 이렇게 가면 왼쪽이란 건 누가 정했나. 왼쪽이란 기준 자체가 상당히 모호하다.

-- 정책쇄신안 마련 배경은.

▲ 대기업은 국민의 힘을 받아서 저만큼 성장한 것이다. 이제는 대기업이 국민경제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할 때다. 반(反)대기업 정책을 당론으로 가진 건 아니지만, 대기업이 국민경제에 도움이 안 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거다.

--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면서 조기대선을 준비하는 건 모순인데.

▲ 새누리당에는 탄핵소추 의결에 반대한 분들도, 찬성한 분들도 있다.

-- 쇄신하고 나면 대선후보를 낼 건가.

▲ 아직은 '우리가 잘못을 빌 시기'라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다.

-- 대선 전 개헌 가능성은.

▲ 헌법재판소 결정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개헌할 정치적 상황이 되면 적절히 대처하겠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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