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대권후보"…유승민·남경필 경북서 얼굴알리기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2일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 1등 한다고 대통령 된 것처럼 행동하는데 그래 봐야 30% 지지율이다. 반드시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오후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다음 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 어려운 길이지만 용기와 신념을 갖고 함께 옳을 길을 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구·경북 주민은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구별한다. 영남 사림(士林)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사약을 받고 귀양을 가면서도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옳은 말을 했다"며 "그런 만큼 바른정당 이야기를 해 1명도 합류하지 않은 경북 국회의원이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며 가장 먼저 탈당한 사람이 남경필이다"며 "친박·비박을 구별하는 유치함 없이 링컨 대통령이 자신을 공격한 사람을 끌어안고 미국 초석을 쌓은 것처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뒤에 최순실이 있었듯 문전 대표 뒤에도 누군가 실세가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 새누리당에서 친박과 비박이 나뉘었던 것처럼 민주당에서 '친문'과 '비문'으로 나뉜 것은 그가 당내에서 패권정치를 하는 것으로 포용정치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복무기간, 사드 문제 등에서 오락가락하는 문 전 대표는 불안하다"며 "경기도지사이지만 경기도에 사드가 온다고 하면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 의원은 경북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오전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부친 선영을 찾아 참배한 뒤 고향인 이산면을 찾아 주민을 만났다.
이어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에 있는 찜닭 집에 들러 주인, 손님들과 대화를 나눴고 상공인, 시민 등과 한 가게에서 식사를 했다.
그가 찜닭 골목을 돌아볼 때 일부 시민과 상인은 '헌법 제1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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