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측근인 추이펑(崔鵬) 중앙기율위원회 부비서장이 국무원 국가감찰부 부부장에 선임됐다.
22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하오밍진(<赤+우부방>明金)이 국가감찰부 부부장직에서 물러나고 후임에 추이펑이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으로 반부패 사정을 진두지휘하는 왕치산의 측근들이 최근 파격적인 승진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 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개혁이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왕치산 서기가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샤오차오(楊曉超·57) 전 베이징(北京)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는 중앙기율위원회 비서장에 선임됐다. 베이징시에서 오래 근무한 양샤오차오는 2003∼2007년 베이징 시장을 맡았던 왕 서기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 서기는 2012년 11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에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선임된 후 베이징 시장 재임 중 데리고 있던 부하들을 대거 발탁했다. 2015년 8월에는 측근인 린둬(林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당위원회 서기가 랴오닝(遼寧)성 기율위 서기로 승진한 바 있다.
아울러 국무원은 이날 리춘량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중조부) 국장을 국가임업국 부국장으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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