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약 5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반(反) 트럼프 시위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 행사 때 폭력 행위 등으로 체포된 사람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워싱턴DC 경찰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겔더트 워싱턴DC 경찰 비상계획국장은 22일 수도권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회 경비에 나선 경찰들이 폭력 행위를 하려는 사람과 평화롭게 행진하려는 사람을 성공적으로 구분해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여성들의 행진' 전날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지난 20일 워싱턴DC에서 상점 파손과 방화 같은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워싱턴DC 경찰은 지난 20일 하루에만 폭력행위자 217명을 체포했으며, 당시 적어도 시민 1명과 경관 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화 같은 행동을 직접 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들은 연방법률에 따라 폭동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의 행진' 참가자 수에 대해 겔더트 국장은 "50만 명을 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같은 규모에 대해 미국 언론은 워싱턴DC에서 진행됐던 집회 중 가장 많았던 경우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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