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에 폭설…1100도로 등 부분 통제, 항공기 못뜰 수도

입력 2017-01-23 07:54   수정 2017-01-23 08:38

제주 강풍에 폭설…1100도로 등 부분 통제, 항공기 못뜰 수도

남부 연안 풍랑특보, 소형 여객선 운항 못 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산간에 23일 많은 눈이 내려 노면이 얼어붙은 일부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부분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 18㎝(신적설 6㎝), 어리목 14㎝(〃 3㎝) 등을 기록했다.

제주시 아라동에는 2㎝, 조천읍 대흘리에는 1.3㎝의 눈이 각각 쌓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산간을 잇는 1100도로(어승생∼거린사습전망대)와 516도로(첨단 3가∼수악교)의 경우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남조로(물영아리∼사려니 입구), 비자림로(대평동 4가∼금백조), 제2산록도로(광평리∼시오름)에서도 소형 차량에 한해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제주시내에도 일부 구간에 눈이 내려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산지에는 이날 밤까지 3∼8㎝의 눈이 더 내리고, 그 외 지역에 1㎝ 안팎의 눈이나 5㎜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 남부를 제외한 육상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밤 사이 순간 풍속(초속)이 고산 24.8m, 월정 18.5m, 성판악 17.1m, 제주 15.9m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제주공항에서는 윈드시어·강풍특보와 다른 공항의 눈 날씨 등으로 인해 여객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 남부연안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가파도와 마라도로 가는 소형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고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겠고, 해상에서는 오늘 밤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3m로 높게 일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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