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고려할 때 경기순환 업종과 중간재 납품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사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와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겠다는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강조했다"면서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정부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는 국면에서는 미국의 경기순환(소재·산업재) 업종이 강세를 보인다"면서 "미국 경기순환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국내 경기순환 업종도 강세"라고 설명?다.
그는 "미국 매출 비중이 10%를 넘는 기업들의 주가와 연관성이 더욱 높다"며 국내 경기순환 업종에 속한 기업 중 미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두산밥캣, 성광벤드, 현대글로비스, 두산, LG하우시스, 한국항공우주, SKC 등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또 "아메리카 퍼스트를 강조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에 중간재(소재·부품) 성격이 강한 제품을 납품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부품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자동차 부품 중에서는 에스엘, 한국타이어, 만도가, IT 중간재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휴맥스가 상대적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크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