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3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미컬슨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라킨타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4라운드를 끝낸 뒤 "생각보다 경기 내용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탈장 수술을 두 번 받고 석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미컬슨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1위(11언더파 277타)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미컬슨은 특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면서 공동 6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경기 내용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평가한 이유에 대해 "스윙의 궤도나 아이언 사용 등 여러 부분에서 크게 수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드라이버를 사용할 때의 스윙이나 어드레스 때의 발 위치 등은 꾸준히 교정하겠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예전에 스윙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드라이버를 교체한 뒤 발 위치와 스윙도 바꿔야 했다"라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대해서도 "복귀전에서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에 대회가 거듭될수록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컬슨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샷은 늘어나고, 나쁜 샷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다음 3~4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미컬슨은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3번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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