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 IT 기업 육성을 위해 17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과 재정부 펀드는 22일(현지시간) 1천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펀드를 세우고, 지분 투자 방식으로 인터넷 기업과 '인터넷 플러스' 행동 계획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넷 플러스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015년 내세운 개념으로,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핵심 기술을 전통 산업과 통합하는 것을 뜻한다.
이미 중국공상은행(ICBC)과 중국이둥(移動·차이나모바일), 중국롄퉁(聯通·차이나유니콤) 등이 펀드에 300억 위안을 출자한 상태다.
또 국가개발은행과 중국농업은행, 중국공상은행이 이 펀드의 투자를 받는 기업에 1천500억 위안의 융자 지원을 해줄 예정이다.
7억3천100만 명에 이르는 중국 인터넷 인구를 발판 삼아 중국 IT 기업 육성에 힘쓰겠다는 심산이지만 여전히 해외 사례보다는 규모 면에서 밀린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손잡고 1천억 달러(약 117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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