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선수 시즌2…'실속형'에서 '통큰 투자'로

입력 2017-01-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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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국인선수 시즌2…'실속형'에서 '통큰 투자'로

2017년 외국인선수 구성 완료…해커·맨쉽·스크럭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가 2017년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23일 완료했다.

'에이스 투수' 에릭 해커(34)가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투수 제프 맨쉽(32)과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가 새로 합류했다.

해커는 올해 한국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 '장수 용병'의 길을 걷고 있다.

새 식구 맨쉽과 스크럭스는 기존 NC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 이름값이 높은 편이다.

몸값부터 다르다. 맨쉽은 180만 달러(약 21억원), 스크럭스는 100만 달러(약 12억원)에 사인했다.

5년 지기 해커가 꾸준히 몸값을 끌어올려 올해 100만 달러에 계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NC는 이전까지 알짜배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왔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애덤 윌크가 비록 팀에 녹아들지 못해 중도 퇴출당하기는 했지만, 해커와 찰리 쉬렉은 NC 마운드를 꾸준히 지켜줬다.

2015년 중반까지 NC의 에이스였던 찰리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아예 없었고, 해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9경기에 불과했다.

NC의 첫 외국인 타자이자 3년간 KBO리그를 지배했던 에릭 테임즈는 이들 중 그나마 이름값이 있었지만, '터지지 않은 메이저리그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부진으로 2015년 중도 퇴출당한 찰리를 대신해 들어온 재크 스튜어트도 다른 팀의 비싼 외국인 투수와 비교하면 '실속파'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투구는 NC에 큰 도움이 됐다.

2013년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한 신생팀이던 NC는 이들과 모험을 했고, 2014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결실을 봤다.

올해 시즌을 앞두고 NC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해커, 테임즈, 스튜어트 등 3인을 모두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테임즈는 이미 미국, 일본 등에서도 영입 대상에 오른 터라 NC가 붙잡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구단인 밀워키 브루어스와 좋은 조건에 계약하며 NC를 떠났다.

안정적인 선발투수로 평가받은 스튜어트는 NC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NC는 '더 나은 투수' 물색에 나섰다.




스튜어트와 테임즈를 대체할 선수는 결국 맨쉽과 스크럭스로 결정됐다.

이들의 NC 첫해 계약금은 테임즈가 2015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고서 받은 계약금 150만 달러와 같거나 웃돈다.

맨쉽은 메이저리그 통산 157경기에 등판(선발 10경기)한 경력이 있다. 직전 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는 2015년 0점대 평균자책점(0.92)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3.12에 월드시리즈에도 등판했다.

테임즈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스크럭스는 작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50경기에 출전했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들이 기존보다 높은 금액에 계약한 데는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도 있다.

여기에 수년간 상위권을 유지한 NC의 기본적인 성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NC도 이에 만족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에 최대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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