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연휴기간 철새도래지·농장 가지 마세요"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를 맞아 경기도 조류 인플루엔자가(AI)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날씨가 추워 AI 바이러스가 활성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연휴 기간 많은 인구 이동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AI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 대책본부는 22일 "설 연휴 기간 AI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도는 설 연휴 기간에도 현재 운영 중인 17개 시군 내 AI 통제초소 50곳과 거점소독시설 42곳에 611명의 인력을 계속 근무하도록 한 가운데 설연휴 시작 전날인 25일과 연휴 직후인 다음 달 2일 도내 1천750개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도 31개 공동소독방제단과 소독 차량 112대를 투입해 축산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농장 출입차량,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한 방역활동을 계속한다.
도를 찾는 귀성객들에게도 현수막과 마을 방송 등을 이용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류 사육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19일 추가로 3건의 AI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이날까지 3일째 확진 판정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도내 AI 확진 건수는 13개 시군 115건이며, 이로 인한 살처분 가금류는 186농가 1천550만8천여 마리다.
현재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농장이 3곳 있어 도내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도 AI 대책본부 관계자는 "최근 강추위로 소독액 살포 장비가 얼어붙는 등 방역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며 "연휴 기간 많은 유동 인구로 인해 AI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도민과 귀성객들께서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철새도래지나 AI 확진 농가는 물론 일반 가금류 사육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각 사육농가 농민들도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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