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친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합류해 내달 치러지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2월 9~12일·강릉)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 컴퍼니는 23일 "지난 2일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훈련해온 이상화가 오늘 입국했다"며 "24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달 치러진 2017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2016년 공식 경기 일정을 끝낸 이상화는 지난 2일 캐나다 캘거리로 떠나 자신이 이번 시즌 최대 목표로 삼은 2017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는 이상화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상화는 2016-207시즌 ISU 1~4차 월드컵을 치르면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당연시됐던 금메달이 없어 아쉬움도 남았지만 1차 월드컵 직후 종아리 근육 부상이 발견되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다.
이 때문에 이상화는 월드컵 시리즈보다 이번 시즌 가장 큰 대회인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타깃으로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2월 치러진 2016 종목별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2013년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지난해 우승으로 3년 만에 '여제' 자리에 복귀했다.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2012년·2013년·2016년)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1998년·1999년·2001년)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상화의 목표는 예니 볼프(독일)가 작성한 여자부 500m 역대 최다 우승 기록(통산 4회·2007년·2008년·2009년·2011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24일 태릉선수촌에서 19명의 대표팀 동료와 합류하는 이상화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내달 초 강릉으로 넘어가 대회가 열리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적응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2017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이상화를 포함해 총 1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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