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국제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철강 부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반짝 상승세를 지속했다.
23일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실이 발표한 1월 셋째 주(16∼20일) 광물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간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 이하 t당)은 81.73달러로 전주보다 2.4%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건설 사업이 부진한 겨울에는 철광석 가격이 내려가나 중국 철강업체의 구조조정 계획이 전해지고 인프라 투자는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다.
광물자원공사는 "그러나 다음 주로 다가온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와 철강업체의 원재료 수요 둔화로 인해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동)와 아연(런던금속거래소 기준) 가격은 5천691달러에서 5천753달러, 아연은 2천696달러에서 2천736달러로 각각 1.1%와 1.5% 올랐다.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의 2016년 경제성장률도 26년 만에 가장 낮은 6.7%에 머물면서 상승 폭은 미미했다.
니켈 가격은 필리핀의 광산 환경 규제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음에도 인도네시아의 원광 수출 재개라는 하방압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전주보다 1.7% 하락한 1만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하락 국면을 보였던 유연탄(호주 뉴캐슬산 기준) 가격은 국제유가의 안정세와 중국의 석탄 수입 증가로 인해 전주보다 3.5% 오른 84.26달러를 기록했다.
우라늄(NUEXCO 가격지수 기준, 파운드당) 가격은 메이저 업체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23.05달러에서 22.83달러로 1.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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