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연타 이탈리아 중부, 규모 7 추가 강진 위험"

입력 2017-01-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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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연타 이탈리아 중부, 규모 7 추가 강진 위험"

눈사태 호텔서 닷새째 구조작업 진행…"23명 실종 여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작년 8월부터 최근까지 최대 규모 6.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에 규모 7에 달하는 강진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재난위원회는 "유감스럽게도 일련의 지진 활동이 종료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작년부터 발생한 지진 피해 지역 인근에 규모 6∼7에 달하는 새로운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추가 강진이 엄습할 수 있는 곳으로 아펜니노 산맥의 베토레 산에서 코르차노 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방향의 단층대를 지목했다.

세르지오 베르톨루치 위원장은 "향후 강진이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은 1997년과 2009년 각각 강진이 강타한 움브리아 주 콜피오리토와 아브루초 주 라퀼라가 위치한 곳"이라며 이 일대는 작년부터 계속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응력이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베르톨루치 위원장은 이어 "특히 이 일대는 대규모 댐 3개가 모여 있는 곳이라 지진에 대비해 인프라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보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반도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아펜니노 산맥은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판이 맞물리며 유럽에서 지각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작년 8월에 일어난 규모 6.0의 지진으로는 아펜니노 산맥에 위치해 있는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를 중심으로 298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한편, 지난 18일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4차례 잇따른 뒤 발생한 거대한 눈사태로 붕괴한 아브루초 주 산간 마을의 '리고피아노' 호텔에서는 필사의 구조 작업이 닷새 째에 접어들었으나 지난 21일 새벽에 투숙객 4명이 매몰 58시간 만에 구조된 것을 끝으로 생존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22일 희생자 1명의 시신을 수습하며 현재까지 이 호텔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생존자는 모두 11명이며, 실종자는 23명이다.

아브루초 주 일대에서는 지난 18일 지진 이후 하루 평균 500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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