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경찰, 시내 중심가 경계 확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에서 10대 테러용의자들이 잇따라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DPA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콘라트 코글러 오스트리아 내무부 치안국장은 이날 14세 미만 어린이를 테러단체와 접촉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이 어린이의 나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12세 소년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경찰은 20일 17세 청소년을 빈에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알바니아계 이민자로 알려진 이 소년은 빈 지하철 등 공공시설에서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세 소년은 이 청소년과 접촉해 테러 계획을 꾸몄던 혐의를 받고 있다.
코글러 국장은 "둘이 매우 가까운 사이였고 테러 계획을 세우면서 여러 가지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증오심을 부추기는 설교를 듣고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테러 계획의 정확한 실체를 확인할 때까지 대테러 경보를 발령한다며 시내 중심가에 경찰 병력을 확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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