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새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주말 예멘에 있는 알카에다 연계세력의 거점을 공습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첫 공습이다.
미 국방부의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각각 예멘 베이다 지역에 대한 드론 공격을 했다"면서 "공습 목표물은 알카에다 예멘 지부인 '아라비아반도알카에다'(AQAP) 거점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일인 지난 20일 금요일 공습을 통해 알카에다 요원 1명, 또 이튿날과 세 번째 날 공습 때는 각각 3명과 1명을 제거했다고 데이비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트럼프 정부 들어 첫 테러조직 공습이지만 국방부에 위임된 작전 권한에 따른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별도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후 보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홈페이지에 올린 외교 분야 국정기조를 통해 "'이슬람국가'(IS), 그리고 그 외 극단적 이슬람 테러단체는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테러조직에 대한 강력 대처 방침을 밝혔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지난 18일 밤 B-2 전략 폭격기를 동원해 리비아 북부 지중해 해안도시 시르테에서 서남쪽으로 약 48km 떨어진 IS 주둔지 2곳을 타격해 80명 이상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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