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원어치 판매한 화천군처럼"…지역사랑 상품권 컨설팅

입력 2017-01-24 13:30  

"17억원어치 판매한 화천군처럼"…지역사랑 상품권 컨설팅

행자부, 자치단체 상대로 상품권 컨설팅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행정자치부는 24일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군에서 한국지역진흥재단과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랑 상품권 컨설팅을 열었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지자체가 발권해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상품권이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지역의 돈이 연간 96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금 유출을 막고 지역 내에서 순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화천군의 '화천사랑 상품권'이 지역사랑 상품권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화천군은 산천어 축제 체험료의 절반 이상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입장료 부담이 줄어들어 관광객이 늘어나고, 이들이 화천군 내의 식당·시장에서 상품권을 소비함으로써 역외 자금이 유입되는 선순환을 일으킨다.

지난해 화천군의 화천사랑 상품권 판매액은 17억3천800만원으로, 이 가운데 41.3%인 7억1천800만원이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1월에 판매됐다.

행자부는 강원도, 춘천시, 포항시 등 올해 새로 지역사랑 상품권을 도입한 지자체를 위해 이날 컨설팅으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일회성으로 사용되고 폐기되는 지역사랑 상품권을 화폐처럼 반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인구가 적거나 낙후된 지역일수록 발행하는 비용에 비해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효과가 높다며 해당 시·군에서 상품권을 도입할 것을 조언했다.

상품권 사용처는 전통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병원·약국·주유소 등 생활에 밀접한 업종까지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이날 컨설팅에서는 상품권이 활성화된 지자체에서 경품축제를 연계하거나 단체관광 여행사에 상품권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한 것, 출산·전입 장려금을 상품권으로 준 것 등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행자부는 지역금융 전문과와 지자체의 협업으로 '지역사랑 상품권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올해 안에 활성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sncwo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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