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0원 내린 1,16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162.0원에 개장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불확실성으로 옮겨감에 따라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데 이어 보호무역주의적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어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포함된 다자협정으로,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정책'의 하나로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백악관으로 미국 대기업 대표들을 불러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할 경우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는 이득이 있을 것"이라며 세금 감면과 규제 철폐를 약속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의 구체화 미진에 따른 시장의 실망 속에서 미 달러 하락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60주 이동평균선인 1,162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9분 현재 1,029.59원으로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8.55원)보다 1.0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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