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6∼30일 특별교통대책 시행…눈 예보에 제설대책도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하고 교통량 분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버스 1천746회, 철도 45회, 항공기 17편, 여객선 151회 등 수송력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68개 구간(968.6㎞)과 국도 11개 구간(169.5㎞)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량소통 향상을 위해 갓길 차로(24개 구간·226.2㎞)와 승용차 임시 갓길 차로(15개 구간·51.2㎞)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은 임시 감속차로(8개 노선 14개소)를 운영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까지 141㎞ 구간에는 버스전용차선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IC(일산방향) 등 7개소에는 램프 신호등 제어를 통해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이 밖에 이용객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천463칸이 설치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이 높아진다.
휴게소 22개소 48개 코너는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28∼29일 이틀 동안 다음날 오전 2시(도착지 기준)까지 연장 운행한다.
경인, 분당, 경춘, 경의중앙 등 광역철도 10개 노선도 같은 기간 다음날 오전 1시 50분까지 운행 시간을 늘린다.
인천국제공항은 체크인 카운터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출국장을 조기 운영하며 공항청사 시설을 개방해 임시 주차장 2만6천726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항공기 지연으로 심야에 도착하는 승객이 편리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 간 심야버스 운행을 편도 16회에서 24회로 확대한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전국 교통안전 상황을 24시간 관리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특히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예보된 만큼 기상악화로 인해 도로·철도 교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제설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될 26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부터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연휴 첫날인 27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와 지방국토관리청이 도로 제설 작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열차 운행에도 문제가 없도록 제설장비를 갖추는 등 충분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도로에서는 무인비행선, 경찰 헬기, 암행 순찰차뿐 아니라 드론이 처음으로 투입돼 끼어들기·갓길주행·지정차로 등 규정을 위반한 차량을 단속한다.
경부선 죽전BS, 영동선 여주Jct, 서해안선 당진Jct, 중앙선 대동Jct 등 4개소에서 2천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한 지름 1m 크기의 드론 총 4대가 25m 상공에서 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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