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수출액 107억 달러로 0.2%↑…수입은 20.3%↓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4분기 승용차 수출이 2년여에 걸친 내리막길을 벗어나 오름세로 전환했다.
24일 관세청의 '2016년 4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10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했다.
수출 대수는 77만대로 0.7%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액은 2014년 3분기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서 이후 2014년 4분기부터 내리 감소하다가 9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산유국의 승용차 수요가 회복됐다"며 "다목적차량(SUV), 소형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가 출시되며 유럽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83.5%), 이탈리아(55.7%), 아랍에미리트(51.2%), 캐나다(46.3%) 등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6∼10위권 수출국인 독일도 10.9%, 러시아도 38.8% 증가했다.
유럽 지역 통틀어서는 수출액이 1년 전과 견줘 29.0% 늘었다.
반면 수출액이 가장 많은 미국은 11.1% 줄었다.
수출 2위 사우디아라비아(-24.5%)를 상대로 한 수출액도 뒷걸음질쳤다.
한편 승용차 수입액은 21억 달러로 20.3% 줄었다. 수입 대수도 7만대로 23.2% 감소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수입액이 1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만 독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6.2%나 줄었다.
2위는 미국, 3위는 일본 순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전년 대비 수입액이 각각 54.8%, 40.5%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승용차 전체 수출액은 10.4% 줄어든 365억 달러, 수입액은 5.8% 감소한 92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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