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분석결과…조만간 세부 원인규명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초 수도권에 발생한 강력한 초미세먼지(PM2.5)에서 중국발 스모그 영향이 65∼80%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월 2∼5일과 18∼19일 수도권 초미세먼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0.001㎝)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로 분류된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가 계절풍인 북서풍을 타고 2일 수도권으로 유입된 후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며 국내 배출 오염물질을 더욱 악화시켜 고농도 초미세먼지를 발생시켰다. 중국 영향 비중은 65∼74%로 추정됐다.
성분을 측정한 결과 질산염은 평상시(8.0㎍/㎥)보다 3.3배(26.2㎍/㎥), 유기탄소는 평상시(6.4 ㎍/㎥) 3.0배(19.1 ㎍/㎥), 황산염은 1.6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19일에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상으로 유입된 후 국내 배출오염물질과 합쳐져 대기정체 탓에 짙은 초미세먼지가 발생했다. 국외 영향 비중은 75∼80%였다.
유기탄소는 평상시(6.4㎍/㎥)에 비해 2.7배(17.1㎍/㎥), 질산염은 평상시(8.0 ㎍/㎥) 1.9배(15.4 ㎍/㎥), 황산염은 1.4배로 각각 늘어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년부터 전국 6개 집중측정소를 비롯, 총 22개 성분측정망에서 미세먼지 원인규명을 위한 성분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집중측정소는 백령도, 수도권, 호남권, 중부권, 제주권, 영남권 등 6곳에 있다. 성분분석 물질로는 탄소성분(원소탄소·유기탄소), 이온성분(황산염·질산염 등), 중금속성분(납 등) 등이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 비중을 보면 사업장이 41%로 가장 높고, 비도로이동(17%), 발전소(14%), 경유차(11%) 등이다.
수도권은 경유차(29%), 비도로이동(22%), 냉난방 등(12%)이 주요 배출원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월말까지 전문가 검토를 마친 후 '미세먼지 배출원 세부 규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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